무 두 개 샀는데, 무채전이 생각났어요.
무는 제가 집에 항상 준비해두는 재료 중 하나입니다.
주로 육수를 내거나 반찬을 만들 때 사용을 하는데, 이번에도 자연스럽게 무 두 개를 사왔어요.
그러다 문득 예전에 티비에서 봤던 무채전이 생각났습니다. 무는 구워먹어도 맛있고, 무생채로 먹어도 맛있고, 국물내도 맛있잖아요.
그때 본 간단한 장면이 떠올라, 오늘은 저녁상에 무채전을 추가하기로 했습니다.
이렇게 계획에 없던 요리가,
가끔은 제일 맛있고 메인이 아닌데, 메인이 되기도 하죠.
무채전 만들기. 냉장고에 뭐가 있나~
재료 준비
- 무 1/3개
- 대파 1줄기
- 감자전분 1스푼
- 밀가루 1스푼
- 소금 약간
- 식용유 약간
- (선택) 청양고추, 오징어 추가 가능
무채전 만들기
1. 무와 대파 손질
- 무는 곱게 채 썰고, 대파도 채 썰어 줍니다.
- 무는 소금을 살짝 뿌려 절여주세요.
- 무가 부드럽게 휘어지면 물기를 꼭 짜고, 짠 물은 따로 보관합니다.

2. 반죽 만들기
- 볼(bowl)에 물기 짠 무와 채 썬 대파를 넣습니다.
- 감자전분과 밀가루를 넣고 가볍게 섞어주세요.
- 질기가 너무 뻑뻑하면 아까 보관한 무즙을 1~2스푼 넣어 반죽 농도를 조절합니다.

3. 팬에 굽기
-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달궈주세요.
- 한 숟가락씩 떠서 팬에 얇게 펴서 굽습니다.
- 앞뒤로 노릇노릇하게 구워주면 완성!

💡 청양고추를 썰어 넣으면 매콤함이 살아나고,
오징어를 넣으면 해물전 느낌까지 낼 수 있어요.
무를 왜 먹어야 할까?
소화 촉진
무에는 ‘디아스타제’라는 소화효소가 풍부해요.
기름진 음식이나 과식을 했을 때 위장을 편안하게 도와줍니다.
해독 작용
무에는 몸 속 노폐물을 제거하고, 간 기능을 개선해주는 성분이 있어요.
특히 환절기 피로감이나 몸살기에 먹으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.
면역력 강화
무는 비타민 C가 많아 감기 예방에도 좋고,
몸속 염증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어요.
냉장고 안에 답이 있다
요리를 하다 보면, 때로는 냉장고 속 평범한 재료가 특별한 요리가 되기도 합니다.
“재료를 버리지 않고, 마지막까지 맛있게 쓴다.”
이번 무채전도 마찬가지였어요.
육수용으로 사 온 무 덕분에, 덤으로 바삭한 전까지 즐길 수 있었으니까요.
무엇을 더 추가하지 않아도,
지금 집에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맛있고,
가끔은 기억 하나만으로도 새로운 요리가 탄생합니다.